부산시가 각종 해사 관련 분쟁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해사전문법원 부산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해사전문법원 설립을 놓고 인천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해사전문법원 설립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해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시는 12일 오후 롯데호텔 부산 에메랄드홀에서 ‘해사중재 및 법률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한국해양대 해사법RIS사업단, 아태해사중재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세미나는 해사전문법원 부산설립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해사 중재 등 해사법률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부산지방변호사회와 해운항만업계, 해사법학계 및 시민단체 등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세계 3대 해양도시를 향한 부산의 도전: 해사중재 및 법률서비스 활성화’를 주제로, 주제발표(세션1, 2)와 토론 및 의견수렴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세션1에서는 중국 대련해사대학 법학원 장위천 부원장이 ‘중국 중재판정의 사법적 심사제도와 현황’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류준 중국 대련국제상사중재원장·진완홍 대련해사대학 법학원 교수와 일본 머스그레이브 컨설팅 질리언 머스그레이브 변호사가 각각 ‘중재와 다원화 분쟁 해결방식의 협동발전’과 ‘해상 클레임에 대한 영국의 중재 및 조정 절차’를 동시통역으로 발표한다.
세션2에서는 싱가포르 노스스탠다드 피앤아이 클럽 심상도 박사와 정영석 한국해양대 교수가 각각 ‘아태해사중재와 런던해사중재의 절차에 대한 비교 및 검토’와 ‘해사중재활성화를 위한 제도’에 대해 발표한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인유 한국해양대 교수를 좌장으로 해사법률서비스 활성화 방안에 대해 패널(토론자)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진다. 이날 패널로는 박인호 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와 김태훈 대한상사중재원 본부장, 최재원 부산변협 해사법원추진위원회 간사 등이 참여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국제세미나를 통해 해사법률서비스 활성화 방안이 도출돼 해사법원 부산설립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길 바란다”며 “미래 먹거리 산업인 해양지식·금융서비스 산업의 주춧돌이 될 해사전문법원의 부산설립을 위해 법조계·해운항만 업계, 시민단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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