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극 등 무대에 올라…김동연 “저부터 부끄럼 없는 공직생활”
“다산 정약용은 경기지역 암행어사를 맡았을 때 임금의 측근을 고발하며 ‘나라의 기강을 잡고 청렴을 제대로 세워야 하는데, 임금 주위부터 청렴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렸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지사가 직원 대상 청렴 교육에서 “지금은 권력의 측근, 나라의 지도자 측근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아름답지 못한 일들이 바로잡히지 못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다시 강도 높게 비판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청렴 약속, 경기 청렴이음 페스타’에서 김 지사는 도청 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 청렴사회 민관협의회 위원 등 400여명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산 정약용의 암행어사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도지사 당선 이후 첫 일정은 남양주에 있던 다산 선생의 생가 방문이었고, 다산 선생이 18년간 유배됐던 지역(전남 강진)을 최근 도 공직자, 청년들과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적어도 우리 경기도에서만큼은 모든 공직자가 자기 스스로 청렴과 공정의 도리를 다했으면 좋겠다”며 청렴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자가 청렴의 바탕 없이 어떻게 열심히 일할 수 있겠으며, 어떻게 애민사상을 가질 수 있고, 자기 사심 없이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겠는가”라며 “저부터 국민이나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이 공직생활을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이번 청렴페스타는 종전의 딱딱한 청렴 교육 틀에서 탈피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진행됐다. 직원들이 참여하는 상황극 ‘또 하나의 가족’이 무대에 올려졌고, 갑질 관련 영상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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