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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전국1등’ 배달의 달인, 사고로 사망… 신호위반 버스에 치여

입력 : 2024-08-27 14:07:47 수정 : 2024-08-27 14: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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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수입 1200만원 ‘배달의 달인’으로 방송에 소개돼
휴일 없이 매일 오전 9시 출근, 오전 3시까지 배달
누리꾼 “열심히 사시던 분인데 안타까워” 추모 물결

월 수입 1200만 원이라고 알려져 화제가 됐던 배달 기사 전윤배 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30분쯤 연수구 송도동 도로에서 전씨의 오토바이가 시내버스에 치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험쎄TV' 썸네일 캡처

이 사고로 전씨가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 달 가까이 치료받았으나 지난 25일 오후 11시쯤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버스 기사인 50대 남성 A씨는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차로에서 직진하던 전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의 사망은 전날 유튜브 채널 ‘험쎄TV’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채널엔 “참담한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작년에 인터뷰했던 전윤배 기사님께서 버스와 추돌 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였다가 오늘 새벽 고인이 되셨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는 글이 게시됐다.

 

전씨는 지난 6월 방송을 통해 ‘배달의 달인’으로 얼굴을 알렸다. 월 수익 1200만원을 올리는 전국 1위 수익 배달의 달인으로 출연 했다. 7년 차 배달원인 그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주로 배달했다.

 

전씨는 휴일 없이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식사 시간 없이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배달했다.

 

배달기사 전윤배씨. SBS STORY 유튜브 캡처

전 씨의 하루 평균 주행 거리는 무려 200~250㎞에 달했다. 하루 평균 110~120건을 배달하며 월평균 12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 소속인 그는 2022년 바로고 라이더 중 배달 횟수 1위를 차지했다.

 

전씨는 배달원 생활을 오랫동안 할 수 있던 비결에 대해 “첫 번째는 안전, 두 번째는 컨디션 관리”라며 “컨디션 관리를 위해 술도 끊었다. 자신만의 업무 루틴을 형성하면 오랫동안 라이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온라인에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 “열심히 사시던 분인데 정말 안타깝다” 등 그의 부고를 접한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고를 낸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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