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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자원순환공원

하찮게 버려진 캔·플라스틱… 하루 80톤 재활용품으로 처리
첨단 폐기물 처리시설 도입… 음식물 친환경 사료 원료로
자원재활용 체험센터에선 지구·환경의 중요성 교육

서울 송파구 장지동 송파구자원순환공원은 생활쓰레기가 자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색 테마공원이다.

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와 효율적 자원 재활용이라는 기본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현대식 첨단 생활폐기물 처리시설과 자원재활용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송파구 자원순환공원 재활용품 선별 처리시설에서 출하를 앞둔 금속 캔 압축품이 마치 설치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이 압축품은 재생업체로 넘겨져 전열기 열판이나 자동차 부품등 각종 기계부품으로 재탄생된다.

공원은 크게 재활용품 선별 처리시설,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 대형폐기물 처리시설, 생활폐기물 압축시설, 자원순환홍보관으로 구성돼 있다.

재활용품 선별 처리시설에서는 직원들이 자동화된 작업 라인에서 분주히 캔, 폐지, 페트(PET)병 등을 분류해 낸다. 최근 무인 로봇 시스템을 도입, 최첨단 작업환경을 갖춰 하루 약 80t의 재활용품을 처리하고 있다.

재활용품 선별 처리시설 직원들이 캔, 폐지, PET병 등을 분류하고 있다.
가공 과정을 거쳐 음식물 쓰레기가 친환경 비료와 사료의 원료로 재탄생됐다.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는 수거된 음식물쓰레기를 대형 건조기를 이용해 수분 함량을 3% 이하로 낮춰 하루 최대 450t의 음식물쓰레기가 친환경 사료 및 비료의 원료로 재탄생된다.

대형폐기물 처리시설은 폐가구 등 대형폐기물을 야외에 적치하지 않고 전량 실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며, 생활폐기물 압축시설에서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들이 소각시설로 가기 전 압축을 통해 부피가 40% 정도 줄어들게 된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나온 이물질들.
한 직원이 포장된 투명 페트병을 점검하고 있다. 투명 페트병은 세척, 분해, 용융(고체가 열에 의해 액체가 되는 현상) 등 처리 과정을 거쳐 다시 투명 페트병으로 재생산된다.

송파구청 자원활용과 오용환 과장은 “관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생활폐기물은 자원순환공원을 통해 전부 처리할 수 있다”며 “각종 폐기물 처리 작업과정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시설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홍보관은 자원순환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상시 체험 공간 및 전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홍보관에 들어서면 빈센트 반 고흐가 프랑스 프로방스 아를에서 노란 별이 아름다운 강가를 그린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을 모티브로 플라스틱 병뚜껑과 폐가구로 만든 정크아트작품이 방문객을 맞는다.

어린이들이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꾸민 설치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뱃속에 각종 쓰레기 뭉치를 담고 썩어 가는 새의 모습.

현장 학습을 나온 어린이들이 홍보관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있었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내려 생활의 터전을 잃어가는 북극곰부터 환경오염으로 뱃속에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를 담고 썩어가는 생명체의 모습, 바다를 가득 메운 해양 쓰레기를 표현한 전시물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놀이와 체험활동을 통해 우리가 버린 금속 캔과 페트병 등이 어떤 과정을 거쳐 소중한 자원으로 재활용되는지도 배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도시 청결 유지를 위한 청소시스템 개선, 음식물 처리시설 악취저감 공사 등을 통해 주민생활 밀접사무를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며 “ 자원순환공원에서 쓰레기를 완벽하고 안정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주민 불편 없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남제현 선임기자 je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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