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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약발 먹혔나…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3주 연속 주춤

입력 : 2024-09-05 14:49:36 수정 : 2024-09-05 14: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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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4주 연속 상승세
지난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게시된 매물 정보. 연합뉴스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이 시행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3주 연속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 9월 1주차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보다 0.21% 오르며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0.26%)에 비해 축소되면서 3주(0.32%→0.28%→0.26%→0.21%)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이번 주 상승률은 성동구(0.43%), 서초구(0.41%), 광진구(0.32%), 송파구(0.31%), 강남구(0.30%), 마포구(0.30%), 용산구(0.26%)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전세시장 역시 수도권 위주로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5% 오르며 6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0.17%)에 비해 줄어들었다.

 

정부의 서울 아파트값 안정화 정책이 점차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출 규제 정책은 주택 구매자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들며, 이는 곧 아파트 구매 수요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고, 주택 가격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했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주택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DSR 규제는 대출자의 총부채 상환 능력을 평가하여, 과도한 대출을 방지하고 금융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으로 특히 주택 구매를 계획 중인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이 더해지면서, 시중은행들은 대출 심사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조정하고 있다. 이는 대출 신청자들이 요구하는 자금의 규모에 비해 실제로 승인받는 대출 금액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유연했던 대출 조건들이 이제는 더 많은 서류와 검토 과정을 요구하게 되면서 주택구매자들이 대출을 받는 데 있어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규제는 거시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택 시장의 위축은 건설업과 관련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이는 결국 고용과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부동산시장에 대해 “선호 지역·단지에 대한 국지적 상승 거래는 지속적으로 포착되나, 대출 여건 관망, 단기 급등 단지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상대적인 매물소진 속도가 느려지면서 상승폭은 전주대비 축소했다”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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