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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위한 ‘자율주행버스’, 동대문·동작·서대문서 첫 운행 [오늘, 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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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11 06:00:00 수정 : 2024-09-11 0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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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5년부터 운행 목표

“경로당·복지시설 등 곳곳 누벼”
교통소외지역서 마을버스 역할
첫해엔 구당 4억2000만원 지원
“무료 운영 또는 요금 저렴하게”

내년부터 서울 동대문구와 동작구, 서대문구에서 운전자 없이 다니는 자율주행버스가 돌아다닌다.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지역 주민들이 기존 대중교통망에서 소외된 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가칭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다. 세계 최초 ‘심야 자율주행버스’와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에 이은 서울의 세 번째 자율주행 교통사업이다.

 

서울시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 예시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와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를 돕기 위한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를 출범한다고 10일 밝혔다. 2025년 운행이 목표다. 지역 내 교통 소외지역을 잇는 생활 교통수단으로 도입되는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는 기존 시의 자율주행버스인 심야 자율주행버스,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에 비해 차량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역 내 경로당과 복지시설 등을 마을버스처럼 누빌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월 중동 출장 중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에서 핵심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담은 민생 맞춤 자율주행 서비스를 향후 시 교통정책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전 자치구 대상 공모를 거쳐 동대문구, 동작구, 서대문구가 우선 선정됐다. 공모에선 각 자치구가 제안한 사업계획서 발표와 노선 적정성, 차량 운행 적합성, 자치구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문가 선정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는 일종의 마을버스 성격이다. 동대문구에선 장안동, 전농동, 청량리, 경희의료원 등 대중교통 소외 지역을 연계한다. 동작구에선 숭실대와 중앙대 사이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과 대학생 등 미래 인재들을 돕는다. 서대문구에선 홍제천변 주변 종합사회복지관, 관공서 등을 연결해 기존 무료 셔틀버스 노선을 보완한다.

 

운영 주체는 자치구다. 시는 행·재정적 지원과 필수 인프라 설치, 안전 운행을 위한 지도감독을 담당한다. 각 자치구는 노선, 차량, 운영업체 선정 등 운영과 운행 관리를 책임진다. 시는 선정된 자치구들에 첫해 운영에 소요되는 예산 4억2000만원씩, 총 12억6000만원을 지원해준다. 2년차 이후부터는 조례에 따른 기술발전지원금을 매년 지원할 방침이다. 각 자치구는 이와 별도로 향후 자체 예산을 확보하고, 차고지와 충전시설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야 한다.

 

노선과 차량 대수 등은 시가 각 자치구와 협의해 확정한다. 국토교통부의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는 여객 운송을시작할 예정이다. 동작구의 경우 이미 지구 지정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쳐 이르면 올해 말에 지정될 수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용 요금은 시와 각 자치구가 협의 중이다. 자치구별로 무료로 운영하거나 시내버스비보다 저렴한 요금을 책정할 수도 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는 추후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를 다른 자치구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윤종장 시 교통실장은 “자율주행 수단이 대중교통으로 정착하려면 시민의 친밀감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교통약자들에게 첨단 교통정책의 수혜가 가장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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