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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끼리 성폭행 강요라니…아동복지시설 직원 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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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13 05:31:30 수정 : 2024-09-13 05: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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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성적 학대를 일삼던 아동복지시설로부터 아동 400여 명이 구출됐다. 현지 경찰은 이단으로 규정된 이슬람계 단체 관련 아동복지시설에서 신체적·성적 학대를 한 혐의로 170여 명을 체포했다.

 

12일 AP통신과 더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글로벌이콴 서비시스앤드비즈니시스홀딩스’(GISB)가 운영하는 복지시설을 급습해 용의자 171명을 체포하고 어린이 402명을 구출했다고 전날 밝혔다. GISB는 정부가 1994년 이단으로 규정하고 금지한 이슬람 종파인 알 아르캄의 수장인 아샤리 모하맛이 설립했다. 20개국에서 식음료, 미디어, 의료, 관광, 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이슬람계 단체 ‘글로벌이콴 서비시스앤드비즈니시스홀딩스’(GISB)가 어린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복지 시설. 현지 연방경찰은 11일 시설을 급습해 용의자 171명을 체포하고 어린이 402명을 구출했다. 말레이시아 연방경찰 제공

구출된 아동·청소년은 1세부터 17세까지 연령이 다양했다. 성별은 남성과 여성이 절반씩 각각 201명이었다. 이들은 중부 셀랑고르주 18곳, 남부 네게리셈빌란주 2곳 등 20개 복지시설에서 구조됐다.

 

경찰은 GISB 측이 아이들을 착취하고 종교적 감정을 이용해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설에 있던 아이들은 GISB 구성원의 자녀로, 어릴 때부터 부모에 의해 맡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아동들이 성폭행 등 성적 학대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시설에서 서로에게 성폭력을 저지르도록 강요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용의자는 남성 66명, 여성 105명이며 종교 교사와 관리인 등이 포함됐다. 이들 나이는 17세에서 64세까지 있었다.

 

경찰은 “환자들은 상태가 위독해질 때까지 치료받을 수 없었다”며 “관리자들은 어린 아이들이 실수하면 뜨거운 숟가락 등으로 살을 상하게 했고, 건강검진을 하는 것처럼 몸을 만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GISB는 전날 성명을 통해 “아동 노동을 착취하는 등 법에 저촉되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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