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가루쌀 재배 면적을 확대하면서 농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북이면 화상리와 화하리 일원에 가루쌀 생산단지를 조성했다.
16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북이면 일원에선 양지말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총 43개 농가가 참여해 63ha 규모에서 가루쌀을 재배한다.
가루쌀은 가공전용 신품종 쌀이다. 재배 시기나 방식은 기존 쌀과 같지만 물에 불리지 않고 밀가루처럼 건식제분이 가능해 빵이나 면류 가공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쌀의 구조적 공급과잉과 수입에 의존하는 밀 수요 일부를 대체할 수 있어 식량자급률 향상 전략작물로 꼽히기도 한다. 일부 과자나 라면, 식빵 등에 가루쌀을 활용하기도 했다.
시는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 6월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사업 국비 공모 신청을 추진했다. 이어 서면과 발표평가에 이어 지난 2월 최종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가루쌀 생산단지에는 육묘장과 농기계 등 시설과 장비 등 4억원, 공동운영과 재배기술 교육 등 교육·컨설팅에 2800만원을 투입한다. 총 4억2800만원 중 90%를 지원받아 추진한다.
시와 양지말영농조합법인은 올해 안정적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내년에 90ha, 2026년에 150ha까지 확대 재배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가루쌀은 일반벼보다 한달정도 늦은 고온기에 모내기하므로 무더운 날씨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재 작황이 아주 좋고 영농조합법인 등에 가루쌀 재배 문의가 이어지는 등 농민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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