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하던 60대 경비원이 입주민들 간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서 20대 남성 주민에게 폭행을 당해 뇌사에 빠졌다.
주차장 진입 문제를 두고 차량 운전자들끼리 다툼이 일었고 이를 말리다가 폭행을 당한 것이다. 경찰은 가해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5일 부산 부산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60대 경비원 A씨는 이달 10일 부산시 진구 한 아파트 주차장 출입구에서 입주민인 20대 남성 B씨에게 폭행을 당해 뇌사에 빠졌다.
당시 한 여성 운전자가 주차장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시간을 지체했고 뒤에 있던 20대 남성 운전자 B씨와 시비가 붙은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경비원 A씨가 싸움을 말리러 오자 B씨는 A씨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이어 A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A씨는 땅바닥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쳐 의식을 잃었다.
곧바로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A씨 가족은 “한순간 젊은 사람의 행동으로 우리 가족은 다 풍비박산 났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동원할 거다.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지 않나”라고 분노했다.
경찰은 아파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중상해 혐의로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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