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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에 소원 비는 ‘추석 달맞이 맛집’…경기관광공사 6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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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17 08:12:42 수정 : 2024-09-17 08: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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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 온 가족이 소원을 빌 수 있는 달맞이 맛집에는 어떤 곳이 있을까. 추석 연휴 성묘를 마치고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경기도의 명소 5곳을 소개한다. 

 

세계문화유산에서 달맞이 ‘수원화성 서장대’ . 경기관광공사 제공

수원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수원시 팔달구 팔달산로 108)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대표 누각이다. 옛 장수가 성 안팎의 모습을 살피며 지휘하는 곳으로 정조대왕도 이곳을 5차례나 직접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위풍당당하고 유려한 모습을 지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달맞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크고 밝은 보름달을 마주하며 가족이 서로의 행복을 비는 모습은 감동을 불러온다.

 

서장대 뒤편 서노대에서는 둥실 떠오른 보름달,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서장대, 반짝이는 수원의 야경 모두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반짝이는 화성의 사대문(팔달문, 장안문, 화서문, 창룡문)을 보물 찾기 하듯 바라보며 도란도란 추억을 회상하는 장소다.

 

별이 쏟아지는 ‘가평 별빛정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가평 별빛정원(가평군 화악리 산 228-1)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달맞이 맛집이다. 가평읍에서 391번 지방도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가면 강원 화천의 경계 지점 해발 870m에 자리 잡고 있다.

 

경기도에서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선 밤이 되면 쏟아지는 별을 맞을 수 있다.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별구경 장면이 방송된 뒤 ‘별맞이 성지’로 불린다. 도심에서 2~3시간 거리인 데다 별을 보기 좋은 시간이 밤 10시 이후부터 새벽 2시까지라 간식과 물을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즉흥적으로 떠났어도 반짝이는 가평의 밤하늘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가을 산성의 달맞이 ‘남한산성 서문 전망대’. 경기관광공사 제공

가을 산성의 달맞이를 감상하려면 남한산성의 서문인 우익문과 서문 전망대 주변(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산 16)을 찾아야 한다. 넓게 펼쳐지는 황금빛 노을과 반짝이는 야경까지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산성 로터리 인근에 주차하면 걸어서 약 30분 거리로,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서문으로 올라가는 길 가운데 산성 로터리 오른쪽 남한산성 보양식 거리에서 국청사 표지판을 따라가는 코스를 추천한다.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고 포장이 된 길이라 걷기 편하다. 왼쪽 광교산에서 한강을 지나 오른쪽으로는 위례신도시까지 인근의 여러 유명한 산과 건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망대 심야관람이 가능한 ‘구리타워’. 경기관광공사 제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심야 달맞이를 원한다면 구리타워(구리시 왕숙천로 49)를 찾아야 한다. 

 

구리시는 하루 140t의 생활폐기물을 소각·처리하는 친환경 자원회수시설을 운영한다. 이곳의 소각장 굴뚝을 이용해 100m 높이의 전망대와 레스토랑을 만든 곳이 구리타워로 밤 11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주차장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전망대로 가려면 승강기를 두 번 타야 한다. 주차장에서 첫 번째 승강기를 타고 2층 타워 진입로에서 맞은편 타워 승강기로 갈아타면 30층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원형 전망대의 창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어 한 바퀴 돌면서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화호의 ‘달전망대’. 경기관광공사 제공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 한가운데에도 달전망대(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927)가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와 시화나래 휴게소 사이에 우뚝 솟은 75m 높이 타워 끝에 달린 전망대는 이름처럼 달을 닮았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대부도로 가는 관광객들이 호기심에 잠시 들르는 곳이었으나, 지금은 일부러 찾아오는 방문객이 더 많을 만큼 시화호 일대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달전망대를 방문하려면 시화나래조력공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산책로를 따라 달전망대로 이동하면 1, 2층에는 카페와 식당이 있고 맞은편 승강기가 25층 높이 전망대와 연결된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시원하게 펼쳐지는 서해 풍광에 저절로 압도당한다. 원형 전망대를 한 바퀴 돌아보는 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물론 멀리 대부도와 인천 송도까지 황금빛 노을에 잠긴다.

 

하남의 랜드마크 ‘유니온타워’에서 바라본 야경. 경기관광공사 제공

하남의 랜드마크인 유니온타워(하남시 미사대로 710)도 추천한다. 미사지구 대단위 택지 개발은 노후한 소각장과 음식물 처리장 등의 시설 개선이 요구됐고, 국내 최초로 지하에 폐기물 관련 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함께 설치한 유니온 파크가 들어섰다.

 

주변의 한강과 검단산 등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105m 높이 타워는 105m 높이의 4층 전망대까지 53초가 소요된다. 전망대의 큰 창을 통해 주변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서울의 북한산과 남산타워까지 볼 수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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