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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 뉴욕서 기후위기 대응 지방정부 역할 강조… 충남의 도전 소개

입력 : 2024-09-24 14:38:48 수정 : 2024-09-24 14: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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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2연합 아태지역 공동의장 자격 고위급 회담서 기후행동 비전 발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세계 각국 지방정부 대표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주도적인 대응을 통해 국가적인 움직임과 정책을 이끌어 내자고 강조했다.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동의장인 김 지사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록펠러플라자에서 열린 언더2연합 글로벌 고위급 회담에 참석,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후행동 비전을 발표했다.

 

미국 뉴욕 록펠러플라자에서 23일(현지시각) 열린 언더2연합 글로벌 고위급 회담. 충남도 제공

이날 회담에는 지난 6월 탄소중립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으며 언더2연합 아태 지역 공동의장에 재당선된 김 지사와 함께, 아프리카 공동의장인 앨런 윈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케이프주 총리가 참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제이 인즐리 워싱턴주 주지사, 브라질 헬데르 바르발류 파라 주지사와 라켈 라이라 페르남부쿠 주지사, 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폴란드 비엘코폴스카주의 마렉 워즈니악 주지사, 세레나 콜맨 맥와인 미국 메릴랜드 환경부 장관 등 각국 지방정부 대표 26명이 참여했다.

 

언더2연합은 파리 기후협약에 따라 지구 온도 상승 1.5℃ 이하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세계 중앙·지방정부 연합체로 지난 2015년 설립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22개 중앙정부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브라질 상파울루주, 멕시코주, 독일 헤센주, 영국 스코틀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 케이프주, 중국 쓰촨성과 장수성, 일본 기후현 등 171개 지방정부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충남도와 제주도 등 두 광역자치단체가 참여 중이다. 언더2연합 주요 업무는 탄소중립을 위한 정보 제공과 정책 지원, 네트워크 기회 제공 등이다.

 

이번 회담은 각 공동의장의 비전 발표, 에너지 전환 주제발표, 금융 지원을 위한 역할 주제발표,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대한 지방정부 역할 제도화 주제발표, 뉴섬 주지사의 ‘파리협정 10년, 언더2연합 10년’을 주제로 한 폐회 연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아태 지역 기후행동 비전 발표에서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있었다”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폭염 때문에 2050년이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대회를 치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는 100년 전인 1924년 파리올림픽 때보다 온도가 3.1℃ 상승했고, 30℃가 넘는 날이 70일에서 190일 정도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지구촌 곳곳에 빈번해진 극심한 이상기후를 통해 모두가 기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바야흐로 전 인류의 참여를 이끌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동의장인 김태흠 지사와 아프리카 공동의장인 앨런 윈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케이프주 총리.

김 지사는 또 아태 지역의 언더2연합 참여 확대는 전 세계 기후행동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아태 지방정부의 동참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아태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곳인데, 현재 언더2연합에 가입한 지방정부는 생각보다 적은 상황”이라며 “그만큼 탄소중립 이행이 어려운 지역이라는 점을 보여주지만, 바꿔 말하면 아태 지역에서의 성공은 전 세계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남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탄소중립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아태 지역 지방정부들의 언더2연합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주역은 지방정부”라며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자고 요청하며 △탈석탄 에너지 전환 △산업 구조 재편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석탄화력 폐지 지원 특별법 제정 등 기후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고 있는 충남도의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정책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충남의 경험을 전 세계와 나눠 효과적인 정책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는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다. 국제사회가 한 마음으로 협력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만이 우리 모두의 미래를 지키는 길인 만큼, 모두의 적극적인 행동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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