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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폭등에… 중국산 배추 16t 긴급 수입한다

입력 : 2024-09-24 20:00:00 수정 : 2024-09-24 21: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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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여파 배추 73%·시금치 124% ‘껑충’
정부, 27일 1차로 들여와… 수급 안정 총력
수입 배추 외식·식자재 업체 등에 공급
유통업체에 장려금… 조기 출하도 유도

정부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배추값을 잡기 위해 중국산을 긴급 수입한다. 유통업체에 장려금을 지원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할인 행사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 24일 오전 서울 한 마트에 배추 한 망에 4만9천8백원이라는 가격표가 놓여 있다. 시금치 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124.4%, 배추는 73.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대책을 내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출하되는 여름배추는 예년보다 재배 면적이 줄고 폭염·가뭄 등으로 생육마저 부진해져 공급량이 줄었다. 이달 중순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포기당 9537원으로 치솟았다. 전통시장 등에서 팔리는 소매가격은 2만∼2만3000원이다.

 

농식품부는 다음달부터 해발 600m 이하 지역에서 배추 출하가 시작되고 중순쯤 경북 문경시, 경기 연천군 등으로 출하 지역이 늘어나면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마저도 평년 공급량보다 적은 수준인 데다, 최근 내린 비로 병해충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에서 신선 배추를 수입하기로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수입해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배추 수입은 2010년(162t), 2011년(1811t), 2012년(659t), 2022년(1507t)에 이어 다섯 번째다.

 

농식품부는 먼저 27일 수입 배추 초도물량 16t을 들여온다. 이후 중국 산지 상황에 맞춰 수입 물량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수입 배추의 수요처는 외식업체와 식자재업체, 김치 수출업체 등이다.

 

아울러 산지 유통인과 농협이 조기 공급할 수 있도록 출하 장려금을 지속 지원하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다음달 2일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의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폭염과 가뭄 여파로 배추뿐만 아니라 다른 농산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하락한 119.41(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지만, 농산물(7.0%)과 축산물(4.2%) 등을 포함해 농림수산물이 5.3% 높아졌다. 특히 배추(73.0%), 시금치(124.4%), 쇠고기(11.1%)의 상승폭이 컸다.


세종=안용성 기자, 김수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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