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로 한국 여자 유도 간판으로 떠오른 허미미(22)의 친동생 허미오(19·이상 경북체육회·사진)가 2024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허미오는 3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2024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2㎏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이단 발리예바(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발뒤축걸기 절반승을 거뒀다.
허미오의 언니인 허미미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57㎏급 은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의 에이스다. 2004년생인 허미오는 이번 청소년세계선수권이 청소년 대표로 나서는 마지막 대회다.
허미오는 언니 허미미를 따라 유도를 시작했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일본 고교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유망주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3세인 두 선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라’는 할머니의 유언을 받들어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두 선수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허미미는 파리 올림픽에서 귀국하자마자 대구 군위군에 있는 현조부 허석 의사의 기적비를 참배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