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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비트코인...10월 강세장 올까

입력 : 2024-10-04 15:18:13 수정 : 2024-10-04 15: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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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악재에 비트코인 출렁...8200만원대
10월 업토버 오나...美대선, 금리 등 변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중동발 긴장감에 좀처럼 힘을 못쓰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지난달 초 7100만원대까지 떨어지던 비트코인은 이후 오름세를 거듭하며 8700만원대까지 회복하는 듯 했지만, 중동발 악재가 터지며 다시 떨어지더니 4일 8200만원대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 뉴시스.

 

비트코인이 헤지 수단으로서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면서 중동발 리스크에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대개 이런 상황에선 금이나 국채 등과 같은 안전자산이 선호된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업토버(Uptober, up+october) 유무에 주목하고 있다. 업토버는 과거 매년 10월마다 비트코인 강세장이 반복됐다는 의미에서 나온 용어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013년 이후 찾아온 11번의 10월 중 9번을 상승 마감했다. 월별 평균 수익률에서도 11월이 46.8%, 10월이 22.9%로 12개월 중 2위를 기록했다.

 

보통 10월은 4분기가 시작되는 달이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는 환경이 된다. 여기에 연말 수익률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호재로 작용해온 것이다.

 

다만 올해는 각종 악재가 산적해있어 10월 강세장을 섣불리 예견하기는 어렵다. 중동발 리스크 외에도 미국 동부 항만 일대 파업, 11월 미국 대선 등의 이벤트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 리스크로 인해 유가가 오르고 미국 국제선원협회의 항만 일대 파업으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그동안 공개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해온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 지켜봐야할 변수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가상자산 연구 책임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확률 상승, 비트코인 콜옵션 수요 증가 등으로 볼 때 미국 대선 이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1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7·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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