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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金여사 라인 존재 안 돼” vs 대통령실 “비선조직 없다”

입력 : 2024-10-14 17:44:25 수정 : 2024-10-15 06: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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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둘러싸고 다시 정면 충돌
용산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
韓 “金여사 공적지위 있는 분 아냐”
내주 독대 예정… 尹·韓 갈등 분수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4일 이른바 ‘김건희 라인’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김 여사 문제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였다. 이틀간 침묵했던 대통령실은 “비선 조직은 없다. 오직 ‘대통령 라인’뿐”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고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운데)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해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대표.   연합뉴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요구가 김 여사 라인 정리를 말한 것이냐’는 질문에 “(김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라인이 존재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들이 오해하고 언론에서 기정사실화하면 국정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걸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한 대표의 인적쇄신 발언이 김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실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을 확인한 셈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적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하는 그런 조직 같은 건 없다”며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대표의 인적쇄신 주장에 대해 “뭐가 잘못된 게 있나. 여사 라인이라는 게 어딨느냐”라고 강한 어조로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종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정면 대응을 자제했던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등에 김 여사 라인에 관한 명단 등이 보도되자 자칫 주장이 사실로 인식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적극 대응 기조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대는 다음주 초 이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10·16 재·보궐선거 후 일정 조율을 거쳐 내주 초 빠른 시일 내에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독대 형식은 식사를 겸한 것과 차담회 방식 등을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민생과 민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것”이라면서 “저를 포함해 정부·여당이 민심에 맞게 쇄신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을 위한 정치, 기대하는 정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유지혜·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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