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의 생활인구수를 주민등록인구 100배인 250만명으로 만들겠습니다.”
오태완 경남 의령군수가 인구 자연 감소세를 언급하며 주민등록인구보다 생활인구에 무게를 무도 인구 정책을 펼치겠다며 7일 이같이 강조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등록 외국인, 체류 인구(월 1회·하루 3시간 이상 체류) 등을 더한 것을 말한다.
7일 의령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의 올해 2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 지난 5월 기준 의령의 생활인구는 16만6165명을 기록했다.
이는 의령군 주민등록인구 대비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의령은 경남 11개 시·군 '인구 감소 지역'에서 4위를, 도시 재방문율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의령군은 2020년 이후 생활인구가 주민등록인구보다 약 2000명 정도 많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생활인구가 크게 늘었다.
의령군은 매회 축제마다 역대 최다 관광객을 모은 ‘리치리치페스티벌’의 성공이 생활인구의 극적 반전을 이루는 '일등 공신'으로 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미래교육원’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의령군은 생활인구 유치를 위해 의령에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가칭 ‘의령사랑군민증’을 발급해 의령군민과 동일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국도 20호선 의령~정곡 구간 4차로 확장사업 조기 착공과 국가도로망 남북 6축 연장 및 의령IC 건설을 통한 사통팔달의 교통망 확충으로 경남의 중심에 있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접근성을 대폭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태완 군수는 "합계출산율 1위를 한 것처럼 정주 인구를 늘리는 노력도 하겠지만 매년 300명이상 감소하는 상황에서 미래 인구 목표를 5만명, 10만명으로 설정하고 정책을 펼쳐 나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의령을 방문해 체류하고, 활동하는 ‘생활인구’까지 면밀하게 분석해 인구 정책을 새롭게 쓰자"고 말했다.
오 군수는 "리치리치페스티벌 성공과 미래교육원 개원, 청년 정책의 안착으로 생활 인구 관련 지표가 경남에서 월등하다"며 "의령군 주민등록인구수 2만5000명의 100배인 250만명이 매년 의령에 놀러오고, 일하러 오고, 살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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