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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국내 첫선·‘왕좌의 게임’ 대전… A급 대작들의 성찬

입력 : 2024-11-10 19:49:02 수정 : 2024-11-10 23: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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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4’, 14일 부산 벡스코서

역대 최대 규모… 19만여명 방문 전망
넥슨, 300개 부스 마련… 5개 신작 선봬
‘왕좌의 게임’ 공개 넷마블 170개 시연대
엔씨소프트, 스타트업 지원 등에 집중

‘지콘 2024 콘퍼런스’ 42개 세션 열려
‘삼국지’ 대표 등 게임업계 소통 자리도

국내 대표 게임행사인 ‘지스타 2024’(G-STAR 2024)가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다. 국내외 게임 유저들의 축제일 뿐만 아니라 게임사들의 공개 신작을 통해 내년 한 해 농사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는 지스타 2024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커진 규모로 열리는 이번 지스타에 대해 조직위원회는 19만7000여명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국내 대표 게임사로 꼽히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중에는 넥슨, 넷마블이 참가하고, 최근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크래프톤과 ‘붉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 등도 참석해 출품작을 선보인다.

지난 2023년 개최된 ‘지스타 2023’ 행사 당시 모습. 지스타사무국 제공

◆3N, 각양각색 부스에서 신작 대거 선보여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스타 참가 게임사들은 사전에 기획된 미디어데이를 통해 지스타 2024 출품작들을 공개한 상황이다. 3N에서 독주체제를 굳히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넥슨은 이번 지스타 2024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며 최대 규모인 300개 부스의 전시관을 마련해 5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인 배틀로열 ‘슈퍼바이브’, 3차원(3D) 액션 롤플레잉 게임(RPG) ‘프로젝트 오버킬’,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까지 500여대의 시연 기기를 설치해 많은 관람객이 전시 기간 시연작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PC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는 PC 120대의 시연기기로 2인1팀의 듀오 모드 시연을 진행한다. 다채로운 개성을 가진 14종의 헌터(캐릭터)를 선택해 팀원과 함께 전투를 치러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팀이 최종 승리를 거두게 되며, 고정된 틀에서 벗어난 액션과 빠른 템포의 전투가 주는 묘미를 체험할 수 있다.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은 “지스타 2024 넥슨관은 유저들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의 역사를 추억하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연결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지스타 2024에서 출품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몬길: STAR DIVE’를 전격 공개한다. 총 100개 부스, 170개 시연대를 통해 넷마블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출품작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 예정이며 중앙 무대를 통해 인플루언서 대전, 버추얼 유튜버 시연, 코스프레쇼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나 혼자만 레벨 업: 어라이즈’를 통해 지식재산권(IP) 활용 측면에서 재미를 톡톡히 본 넷마블은 에미상,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HBO의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웨스테로스 대륙에서 전개되는 ‘왕좌의 게임’ IP 최초의 오픈월드 액션 RPG를 체험할 수 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장현일 넷마블네오 개발총괄 PD는 “이번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왕좌의 게임’ IP 최초의 오픈월드 액션 RPG인 만큼, 철저한 원작 고증은 물론 긴장감 넘치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제공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비용 효율화 등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선 엔씨소프트는 스타트업 지원 등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에 집중한다. 엔씨소프트는 ‘스타트업 위드 NC’를 주제로 지스타 기업 간 거래(B2B) 전시관을 통해 스타트업 게임사들의 게임을 지원한다. 지난해 기준 100여개 스타트업이 지스타를 통해 게임 홍보와 투자 유치 기회를 얻었다.

◆공개되는 붉은사막… 삼국지 개발자도 한국에

 

수많은 게임사의 신작 중 지스타 2024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작품은 바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다. 2019년 최초로 공개된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으로 ‘트리플A’급 대작을 지향한다. 현재 펄어비스 안팎에선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상한다.

 

지난 8월 개최된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 이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트위치콘’과 이달 프랑스 최대 게임쇼 ‘2024 파리 게임 위크’에 참가한 붉은사막은 지스타 2024에도 참가해 마케팅을 지속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국내 일반유저들에게 공개된 적이 없는 붉은사막은 이번 지스타 2024를 통해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인다. 붉은사막은 광대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향후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사실상 국내 게임으로는 첫 콘솔 플랫폼 트리플A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펄어비스의 자체 게임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구현한 오픈월드에서 실제와 같은 풍경과 화려한 공중 비행 등으로 화제가 됐다.

 

하이브IM은 100개 부스에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발할라 서바이벌’을 소개한다.

 

사명을 숲(SOOP)으로 바꾼 아프리카TV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TV가 숲으로 새롭게 브랜딩을 한 후 처음으로 참여하는 오프라인 행사로, ‘이벤트존’과 ‘스트리머존’, ‘무대존’에서 리브랜딩 퀴즈와 캐릭터 맞추기, 팬들과의 소통을 위한 굿즈 판매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지스타 2024에서 숲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로드맵도 공개할 예정이다.

 

지스타 2024에선 게임사들의 신작 시연 및 공개뿐만 아니라 콘퍼런스인 ‘지콘 2024’(G-CON 2024)를 통해 국내외 유명 게임사 관계자 및 개발자들의 소통도 활발히 이뤄진다. 42개 세션으로 게임 ‘삼국지’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코에이테크모의 에리카와 요이치 대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개발자 기타세 요시노리 스퀘어에닉스 프로듀서, ‘퍼스트 버서커’를 개발 중인 윤명진 네오플 대표 등이 기조연설을 맡는다. ‘소녀전선’ 시리즈를 만든 중국 선본네트워크의 우중 대표, ‘팰월드’ 개발자인 미조베 다쿠로 포켓페어 대표 등은 별도 세션을 꾸려 게임 제작 경험을 공유한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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