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 이후 6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어고 있다. 연내 1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국내 거래량도 미 대선 전보다 최고 7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가상자산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9시 8만2500달러를 찍으며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 종전(3월14일) 최고가인 7만3750달러를 넘어선 뒤 연일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국내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 업비트의 이날 오후 2시 기준 일일 거래량은 지난 5일과 비교해 677% 급증했다. 빗썸의 일일 거래량도 같은 기간 306% 늘었다.
국내외 비트코인 가격 차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전날 -0.8% 수준을 기록하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0%까지 올라왔다. 국내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외 가격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거래소는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에 맞춰 투자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업비트는 15일까지 비트코인을 1회 이상 거래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최고가 돌파 기념 이벤트에 나섰다. 빗썸은 가상자산 거래 이력이 없는 이용자에 5만원 상당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주는 신고가 경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코인원도 17일까지 자신의 투자현황과 수익률을 공개한 고객에게 가상자산을 무작위로 증정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업계는 연내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연구원은 비트코인 옵션 만기일인 12월27일을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에 도달하고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까지 1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외에도 가상자산 시가총액 규모 4위인 솔라나는 한때 시총 1000억달러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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