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이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 공무원들의 이탈을 막고자 사기 진작을 위한 ‘특별휴가’를 신설했다.
16일 군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8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에게 연간 10일, 8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일 경우 연간 15일의 ‘자녀 보육 휴가’를 각각 부여한다. 만약 부모 모두 달성군에 재직 중일 경우 부부 합산, 최대 30일의 휴가가 주어진다.
기존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가진 공무원이 36개월 범위에서 1일 2시간 사용할 수 있는 ‘육아시간’, 자녀 돌봄 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족돌봄 휴가’에 이어 ‘자녀 보육 휴가’까지 도입하면서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낮은 보수와 높은 업무 강도 등으로 최근 이탈이 잇따르는 저연차 공무원들을 잡기 위해 ‘장기 재직 휴가’ 기준도 낮췄다. 저연차 공무원들의 근무 의욕을 높이고자 종전 10년 이상 근무자에게만 적용하던 장기 재직 휴가를 5년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상이 되면 총 10일의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내년 1분기 중 재직 기간 1년 이상, 5년 미만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3일의 ‘특별휴가’도 준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아이 키우기 좋은 조직 문화 조성, MZ세대 직원이 일과 휴식의 균형을 이뤄 안정적으로 공직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직자와 군민 모두가 행복한 달성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5년 미만 조기 퇴직공무원 수는 지난해 기준 1만3566명으로 2019년(6500명)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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