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속사 대표가 신인 걸그룹 소속 미성년자 멤버를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는 올해 9월 데뷔한 다국적 걸그룹 멤버 A 씨가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건은 A 씨가 지난달 5일 공연이 끝난 후 썸을 타던 남자친구를 숙소로 불렀던 게 계기가 됐다. 이를 본 소속사 대표는 "얼마나 잘못한 일인 줄 아느냐"며 A 씨를 다그쳤다.
이에 A 씨는 "이번 활동까지만 하고 활동을 끝내게 해달라. 그게 제 소원"이라고 의사를 전했다. 그러자 대표는 "너 소원 들어주면 내 소원도 들어줄 거냐. 내 소원은 일일 여자친구 해주는 거다"라고 제안했다.
A 씨는 하루 동안 밥 먹고 영화를 보는 일반적인 데이트를 생각했고, 계속 활동하고 싶다는 마음에 수락했다.
그러자마자 대표는 사무실 문을 잠그고 A 씨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관에 데려가서는 영화를 보는 내내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신체 중요 부위까지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
A 씨는 "'뽀뽀해도 돼?'라고 강제로 하시고 입 꾹 다물고 있었는데 혀로 집어넣으려고 했다"면서 "'싫어요' 했는데도 계속 그러고 2시간 동안 그랬다"라며 울먹였다.
이후 A 씨는 성추행당한 사실을 부모님에게 털어놨고, 다른 멤버들의 보호자들에게도 알려졌다. 부모들이 회사에 찾아갔으나 대표와 소속사 측은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A 씨가 활동을 계속하게 해달라고 이야기했고, 1일 여자친구가 돼 주겠다고 먼저 얘기했다고 반박했다.
영화도 A 씨가 먼저 보여달라고 했기 때문에 간 것이라 이야기했다. 또 두 사람이 일상적으로 소원 얘기를 나누는 대화가 영상으로 있고 성추행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에게 팀에서 활동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달래면서 포옹과 같은 접촉을 한 건 사실이지만 성적인 접촉이라고 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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