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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인부자, 87억에 산 바나나 꿀꺽

입력 : 2024-12-01 23:00:00 수정 : 2024-12-01 20: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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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 설치미술 작품 먹어치워
“다른 것보다 맛 좋아” 너스레

‘테이프로 벽에 붙인 바나나’로 유명한 설치미술 작품을 거액에 낙찰받은 가상자산 사업가가 벽에서 바나나를 떼어내 먹어치우는 행사로 주목받았다.

중국 출신 가상자산 사업가 저스틴 선(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홍콩 페닌술라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공업용 테이프로 벽에 붙어 있는 바나나를 떼어낸 뒤 먹어치우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다른 바나나보다 훨씬 좋다”며 웃어 보였다.

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선이 이날 언론과 인플루언서들 앞에서 먹어치운 바나나가 그가 620만달러(약 86억5000만원)라는 거액으로 지난달 20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받은 작품 ‘코미디언’에 쓰인 그 바나나는 아니라고 전했다.

코미디언은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2019년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처음 선보인 일종의 개념미술(conceptual art) 작품으로, 미술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선은 작품을 낙찰받은 뒤 소더비 측으로부터 진품 확인서, 바나나와 공업용 테이프를 시중에서 구입해 설치하는 법에 대한 안내서를 받았다. 그는 작품 낙찰 직후 바나나 먹기 퍼포먼스를 떠올렸다면서 “바나나를 기자회견장에서 먹어버리는 것 역시 이 작품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은 소더비 측에 코미디언의 낙찰 대금을 스테이블 코인(달러와 가치가 연동된 가상자산)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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