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사랑의열매에서 진행하는 성금 모금 운동이 전북에서도 시작됐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일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오거리광장에서 ‘희망 2025 나눔 캠페인' 출범식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잇달아 개최하고 본격적인 성금 모금에 돌입했다.
나눔 캠페인은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기부로 전북을 가치있게’라는 슬로건으로 다음 달 31일까지 62일간 진행한다. 사랑의 온도탑은 모금 목표액의 1%가 답지할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가 모금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리게 된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116억1000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난해 나눔 온도가 89.8도(104억3000만원)에 그친 점을 감안해 동일하게 설정했다는 게 공동모금회 측 설명이다.
전북 지역 나눔 캠페인은 1999년 시작된 이래 2022년까지 24년간 해마다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훌쩍 넘겼지만, 지난해는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등 여파로 나눔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처음으로 목표 금액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나눔 분위기 확산을 위해 캠페인 1호 기부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새만금개발공사 나경균 사장과 ㈜새만금희망태양광 박덕현 대표는 새만금 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 육상 태양광 1구역’ 발전 수익금의 일부인 3억6000만원을 전북 사랑의열매에 전달하고 나눔 온도 100도를 향한 힘찬 출발을 응원했다. 캠페인 1호 기부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인 이 성금은 어려운 이웃의 출산·육아 지원과 장애인 교통약자 차량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2025년 배분 사업 선정기관을 대표해 임실군노인종합복지관 김윤경 관장과 샘솟는지역아동센터 강선종 센터장이 현장을 찾아 사회복지기관 51개소에 배분 사업비 총 11억600만원을 전달했다. 해당 사업비와 이번 캠페인 기간 모인 성금은 내년 한 해 동안 지역 아동·청소년과 장애인, 노인, 위기 가구 등을 대상으로 기초 생계, 교육, 자립, 주거 환경 개선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명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나눔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에 도민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올해 겨울에는 나눔의 온도가 100도를 달성하길 소망한다”며 “소중한 성금은 어려운 위기 가구와 사회복지 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전달해 더불어 행복한 지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 2025 나눔 캠페인’ 기부는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언론사에 개설된 이웃돕기 모금 창구, ARS와 문자 등을 통해 참여하면 된다. 특히 올해는 키오스크 기부를 처음 선보여 더 간편히 기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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