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증시에서 정치테마주만 무더기 상한가를 치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투기성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통틀어 26곳의 기업이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 상한가를 기록한 기업은 23곳이나 됐다.
가격제한폭 상승을 맛본 26곳 모두 정치테마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었다.
전날 상한가에 거래를 마친 CS(30.00%), 코나아이(29.99%), 에이텍(29.99%), 수산아이앤티(29.99%), 오리엔트정공(29.97%), 카스(29.96%), 형지엘리트(29.95%), 에이텍모빌리티(29.95%), 동신건설(29.90%), 일성건설(29.89%), 코이즈(29.89%), 이스타코(29.88%), 서린바이오(29.86%), 형지I&C(29.86%), 오리엔트바이오(29.81%) 등은 모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다. 또 다른 이재명 테마주인 프리엠스(29.64%), 비비안(22.06%) 등도 장중에는 상한가를 찍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도 치솟았다. 대상홀딩스우(29.98%), 덕성우(29.95%), 대상홀딩스(29.94%), 태양금속우(29.89%), 오파스넷(29.88%), 태양금속(29.87%) 등이 대표적이다.
범야권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테마주도 급등했다. 조국 테마주인 토탈소프트(29.86%)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가격에 마감했고, 화천기계(25.73%) 역시 장중 한때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 외에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테마주로 알려진 iMBC(29.89%)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정치테마주가 동반 급등세를 나타낸 것은 투기성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정치테마주는 실체가 불분명하고 실제 정치인과의 연결고리가 기업의 본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정치적 이벤트가 소멸하면서 대부분 급락세를 맞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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