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목표치 400억弗 달성 ‘미지수’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1∼11월 해외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1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326억9353만달러(약 46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0년부터 5년 연속 연간 300억달러를 넘겼다.

1∼11월 수주액만 놓고 보면 올해 수주액은 2015년(407억달러)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20년 1∼11월 수주액이 304억달러로 300억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었지만, 이때를 제외한 나머지 해는 같은 기간 누적 수주액이 모두 300억달러를 밑돌았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 지역 내 수주액이 166억8522만달러로 전체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 54억5312만달러(16.7%), 유럽 50억2014만달러(15.4%), 북미·태평양 43억6388만달러(13.3%) 등의 순이었다.
올해 1∼11월 수주액이 지난해 연간 수주액(333억달러)과 비교해 6억달러가량 적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해외 수주액은 지난해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가 연초 제시한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인 4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 등으로 수주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해외건설협회는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업계와 통화할 때 만약 (수주 관련) 일이나 사건 같은 게 있으면 말해 달라고 전달하고 있다”며 “아직 실질적으로 보고가 들어온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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