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12일 출근길 철산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은 민주당 내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광명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40여분간 철산역에서 ‘윤석열! 탄핵하라!, 탄핵 반대는 내란 공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한 내란이자 국민에게 총을 겨눈 쿠데타”라며 “질서있는 퇴진은 어불성설이며, 현 시국을 정상화하는 것은 탄핵만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땀으로 일군 민주주의를 외면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건 내란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즉각 탄핵 표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14일에는 철산역 광장 집회 이후 시민들과 여의도로 향하는 탄핵 촉구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가 상임대표를 맡은 KDLC는 자치분권,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시대정신을 내세워 2015년 출범한 야당 조직이다. 민주당 소속의 지방자치단체장과 도·시·군·구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박 시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 앞에서 이어진 촛불 집회에 참여해왔다. 전날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탄핵으로 끝나지 않고 국민이 동의하는 완벽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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