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11%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은 75%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 전문 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11%, 부정평가가 85%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대비 긍정평가는 5%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10%포인트 오른 수치다. 연령별로는 60대 지지율이 전주 대비 13%포인트 내린 17%, 70대 이상 지지율은 28%였다. 30~50대 지지율은 6~7%, 18~29세 지지율은 3%로 모두 한자리수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조사는 ‘찬성’이 75%로, ‘반대’가 21%를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높았다. TK는 찬성 62%·반대 33%, PK는 찬성 66%·반대 30%로 나타났다. 서울은 찬성 81%, 대전·세종·충청은 찬성이 73%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만 찬성이 49%, 반대(43%)로 팽팽했다. 50대 이하에서는 찬성이 80%대를 보였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층 내 지지율은 전주보다 7%포인트 내린 38%로 모든 지표 중 유일하게 30%대였고, 이념 보수층 내 지지율도 28%로 낙폭이 비교적 작았다. 무당층 지지율은 6%, 중도층 지지율은 7%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 탄핵 찬성 비율은 27%, 반대는 66%였다. 이념 보수층에서는 찬성이 46%, 반대가 50%로 찬반이 팽팽했다.
또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에 해당한다고 보는 응답자는 전체의 71%로 조사됐다. 내란이 아니라고 본 비율은 23%였다.
연령별로는 탄핵 찬반조사와 유사하게 70대 이상에서는 41%가 ‘내란이다’, 43%가 ‘내란이 아니다’라며 유사한 비율을 보였다. 60대 이하에서는 '내란' 응답이 크게 높았다. 40대는 84%가 '내란'으로 응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 긍정평가자의 91%는 ‘내란이 아니다’라고 봤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내란이 아니다’가 68%로 ‘내란(22%)’을 크게 앞섰다. 이념 보수층에서는 ‘내란이 아니다’가 51%로 ‘내란(43%)’보다 소폭 높았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는 ‘비상계엄 사태’가 49%를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경제·민생·물가(8%)’, ‘독단적·일방적(5%)’, ‘국가 혼란·불안 야기(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긍정평가 이유를 ‘비상계엄 선포’로 답한 비율이 10%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외교(22%)’다. 다만 긍정평가 이유를 적어낸 응답자는 109명으로 부정평가(855명)보다 표본 크기가 작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통화 6327명 중 1002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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