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도내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합천군에 따르면 11월27일 기준 목표액인 3억5000만원을 조기 달성하고, 5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국적으로 기부금이 다소 감소한 상황에서도 합천군은 지난해보다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며 타 지자체로부터 많은 주목받고 있다. 이토록 기부자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향우들의 남다른 애향심
합천군은 1960년대 한때 18만이 넘는 인구를 자랑할 만큼 고향이 합천인 향우들이 전국 각지에 분포돼 있다.
이 향우들은 합천을 잊지 않고 합천에 관심을 가져주고 힘이 되고 있다.
지역의 다양한 행사와 축제들에 참석해 고향사랑기부를 함으로써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들은 답례품을 받는 대신 이를 다시 지역 사회에 재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선행은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합천을 향한 고향사랑의 물결은 다른 향우들에게도 빠르게 퍼져 고향사랑기부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양하고 풍성한 답례품
합천군은 기부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계속해서 다양한 답례품을 발굴 중이다.
경비행기 체험권, 벌초대행도우미 할인권, 정양레포츠공원 이용권 등 총 13개의 업체의 새로운 답례품이 추가돼 현재 총 39종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문화·관광 분야의 답례품이 포함돼 있어 기부자들이 직접 합천군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농축산물에만 국한된 답례품이 아닌 문화·관광, 생활용품까지 아우르는 답례품 발굴로 기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애향인을 위한 세심한 사후서비스
합천군에 고향사랑기부를 하면 특별혜택인 ‘합천애향인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합천애향인증은 합천군 공공시설의 입장료 감면 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확인증으로, 기부자가 합천군민과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합천애향인증을 소지하면 오도산자연휴양림, 영상테마파크,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 입장료가 무료이며, 황매산 군립공원 입장료와 주차비도 면제된다.
이와 함께 기부자에게는 감사의 의미로 합천군보를 해당 달에 발송하고, 감사 인사를 담은 메시지도 전달한다.
합천군은 이러한 혜택을 통해 기부자와 지속적인 관심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여러분의 관심과 기부가 합천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며 “지속적인 발전과 투명한 행정을 통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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