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장악 시도 의혹을 받고 있는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20일 구속됐다.
문 전 사령관은 이날 중앙군사법원에서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됐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를 영장 발부 사유로 설명했다.
문 전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계엄 선포 이틀 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과 함께 경기 안산에 있는 한 패스트푸드점(롯데리아)에서 계엄 작전을 사전에 모의한 의혹도 받고 있다.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15일 문 전 사령관을 긴급체포했지만, '현역 군인에 대해 경찰 수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검찰로부터 불승인 통보를 받았다. 이후 경찰로부터 문 전 사령관 사건을 넘겨 받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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