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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치러지면 출마하나’에 오세훈 “고민 깊어, 지혜롭게 판단하겠다”

입력 : 2024-12-26 09:33:51 수정 : 2024-12-26 09: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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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SBS 라디오서 “이제 4선 시장… 더 큰 요구 있을 수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4 명동, 겨울을 밝히다’ 특집 공개방송에 출연해 대담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조기 대선을 전제로 한 출마 가능성 질문에 고민 중이라며 “지혜롭게 판단하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조기 대선이 벌어지면 출마하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사실 고민이 깊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번 5년 동안 시장직을 수행한 때에도 중도 하차했다”며 “그런 전력이 있는데 다시 서울시장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한다는 건 사실 상당히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 발언은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범여권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를 다룬 데일리안 보도를 언급하던 중 나왔다.

 

데일리안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여당 지지층 3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범여권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를 26일 보도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 시장이 19.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8%, 홍준표 대구시장이 17.4%,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4.4%의 지지를 얻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동률인 4.2%로 뒤를 이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3.8%,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0.9%로 집계됐다. ‘없다’는 응답은 8.8%, ‘잘 모르겠다’는 8.6%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등까지 포함한 전체 응답자(1013명) 기준으로는 유 전 의원(18.9%)이 가장 높았다. 한 전 대표는 11.0%, 홍 시장은 9.1%, 안 의원 8.9%, 오 시장 8.7%다. 원 전 장관은 5.9%, 나 의원 2.0%, 김 의원 0.7%로 뒤를 이었다. ‘범여권 대선 후보로 적합한 사람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7.4%다.

 

조사는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7%로 최종 1013명이 응답했다. 여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307명이 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 시장은 2006년 서울시장에 처음 당선돼 2010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듬해 8월 학교 무상급식 투표가 무산되자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했다. 박원순 전 시장 사망에 따른 2021년 4월 보궐선거 당선으로 10년 만에 서울시장에 복귀해 정치 인생 2막을 열었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이를 언급하듯 라디오에서 “이제 4선 서울시장”이라며 오 시장은 “이런 소중한 경험, 공인으로서의 경험을 더 큰 단위에서 써야 한다는 요구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두 개의 큰 요구 또 책임감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참 고민이 깊다”며 “그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지혜롭게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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