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들, 환각물질 이용 중 범행”
베트남에서 한국인 일행이 한국인 교민이 운영하는 유흥업소에서 폭행으로 업주를 살해하고 교민 직원 1명을 중태에 빠뜨렸다.
28일(현지시간) 주호찌민 한국 총영사관과 현지 교민 사회에 따르면 이날 새벽 호찌민 번화가인 1군 지역의 교민이 운영하는 유흥업소에서 한국인 3명이 업소 주인인 40대와 직원을 둔기 등으로 폭행해, 업주가 현장에서 숨지고 직원은 중태다.
가해자는 30대 일행으로 1명은 현지 공안에 붙잡혔고, 나머지 2명은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현지 교민은 “환각성 물질을 사용하던 가해자들이 업소의 베트남인 직원을 때려 주인이 말리자 주인을 해쳤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사건 이후 현지에서는 이들이 경기 평택시 일대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라는 소문도 돈 것으로 전해졌다.
교민 사회에 퍼진 영상에는 해당 업소로 추정되는 곳에서 문신한 젊은 남성 3명이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둔기 등으로 마구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호찌민 총영사관 관계자는 “현지 공안이 1명을 검거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며 “희생자 유족 등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은 현재 도주한 2명을 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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