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中·日 “희생자·유가족에 애도”… 외신들 “韓, 정치적 혼란 속 참사” [제주항공기 무안 참사]

입력 : 2024-12-30 06:00:00 수정 : 2024-12-29 23:23: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獨·우크라 등서도 “진심 애도”
교황 “생존·떠난이 위해 기도”

세계 각국은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위로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자 가족들이 소방 당국의 사망자 명단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위문 전보를 보냈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귀국(貴國)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중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듣고 놀랐다”며 “삼가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희생자 가족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부상자가 속히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귀국에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일본 정부,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와 유족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한 분들의 하루라도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고)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매우 아팠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이 어려운 시기에 한국 국민들과 마음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여러분의 파트너로서 유럽은 슬픔의 시기에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SNS에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표해 이번 사고 피해자의 유족과 한국 국민, 최 권한대행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미사에서 삼종기도를 마친 뒤 “오늘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로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생존한 사람, 그리고 세상을 떠난 사람을 위한 기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충돌 후 폭발한 항공기 사고 현장. 연합뉴스

각국 언론은 주요 뉴스로 다루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이어지고 있는 정치적 혼란의 와중에 발생한 대형 참사라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고는 임시 지도자로 임명된 최 권한대행에게는 첫 번째 주요 시험대”라고 짚었다. 긴급 뉴스로 사고 소식을 전한 CNN은 사고기가 미국 보잉사의 보잉 737-800 기종이라고 소개하면서 시카고 보잉 본사 등에서 한국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인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영국 BBC방송은 “최근 몇 년간 항공 안전 기록이 양호했던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라며 “한국 땅에서 일어난 역사상 최악의 항공 사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국 광주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통신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중국인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제주항공에 대해 “노선 다변화로 일본 내 지방공항에도 취항하고 있다”며 “지난해는 일·한(한·일) 노선에서 총 350만명 이상의 탑승객이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도쿄·베이징=강구열·이우중 특파원, 정지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혜수 '천사 미소'
  • 김혜수 '천사 미소'
  • 지수 '충성!'
  • 유다인 ‘매력적인 미소’
  • 황우슬혜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