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노력을 기울여온 고속터미널~반포한강공원 일대 면적 약 0.84㎢가 ‘고터·세빛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구는 한강을 품은 서울 첫 관광특구인 고터·세빛 관광특구가 최종 지정·고시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특구 지정은 이태원, 명동·남대문·북창, 동대문 패션타운, 종로·청계, 잠실, 강남마이스,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에 이은 서울 8번째다.
이곳은 전국 79개 버스노선과 지하철 3·7·9호선이 만나는 교통 요충지다. 44년 역사의 고투몰 지하상가와 신세계백화점, 세빛섬, 반포한강공원 등 관광·쇼핑시설도 많다. 달빛무지개분수와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등 각종 행사도 열린다.
풍부한 관광 인프라로 연간 외국인 관광객 약 119만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상권이 침체기에 들어서자 고투몰 상인회와 ㈜신세계센트럴시티 등이 구에 관광특구 지정을 제안했고, 지정 노력이 시작됐다.
관광특구는 관련 법령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공개 공간에서 공연과 음식 제공이 가능해지고, 예산 10억3700만원이 지원된다. 구는 이번 지정으로 향후 5년간 약 9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표 역점 사업인 ‘서초문화벨트’와 강남역 상권까지 연계가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구는 전망했다.
구는 고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 일대를 잇는 지하 공공보행통로가 개방되고, 반포동 사거리 횡단보도도 최근 ‘□자’ 형으로 개통되면서 특구 지정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구는 △길찾기 통합 안내 체계 구축 △지하공공보행통로에 아트조명 설치 △패션·뷰티 상품이 밀집한 고속터미널 인프라를 활용한 특화 프로그램 운영 △반포대로에서 반포한강공원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조성 △고속터미널 사거리횡단보도 개통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 구청장은 “한강을 품은 유일한 관광특구인 고터·세빛 관광특구 지정을 굉장히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서초구를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시켜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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