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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고급 인력, 한국 취업 이유 1위는 ‘주거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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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31 11:58:00 수정 : 2024-12-31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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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연, 외국인 고급 인력의 정주 여건 분석
취업 준비 대학원생들은 ‘급여 수준’이 1위

연구개발(R&D) 분야 외국인 고급 인력들이 한국에 취업하는 주요 이유는 ‘주거 환경’과 ‘경력 개발’ 때문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취업을 계획 중인 이공계열 외국인 대학원생들은 ‘급여 수준’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31일 KRIVET 이슈 브리프 295호에서 ‘국내 R&D 분야 외국인 고급 인력의 첨단분야 참여 실태와 정주 여건 분석’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는 R&D 분야 외국인 재직자 500명과 이공계열 외국인 대학원생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글로벌 일자리 박람회 '2024 글로벌 탤런트 페어(GTF)'가 외국인 유학생들로 붐비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들에게 한국에 취업한 이유를 생활 측면과 직장 측면으로 나누어 물었더니 두 집단의 선호 요인이 다르게 나타났다. 이미 취업한 R&D 분야 외국인 재직자들은 생활 측면에서 한국에 취업한 이유로 ‘주거 환경’(20.2%·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급여 수준’(16.8%)과 ‘경력 개발’(11.2%)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이공계열 외국인 대학원생들은 ‘급여 수준’(37.8%)을 가장 많이 택했고, ‘주거 환경’(17.4%), ‘경력 개발’(15.0%)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 측면에서 외국인 재직자들은 ‘경력개발’(30.2%)이 가장 높았다. 그 외에 ‘연구 인프라’(18.4%)와 ‘전공지식 활용’(18.0%)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대학원생들은 생활 측면과 마찬가지로 ‘급여 수준’(34.1%)로 가장 높았고, ‘경력개발’(27.2%)과 ‘연구 인프라’(17.6%)가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R&D 분야 외국인 재직자와 이공계열 외국인 대학원생의 국내 취업 선호요인이 다르다”며 “외국인 고급 인력의 전략적 유치를 위해서 초기 유입 단계에서는 경제적 처우를, 정착 단계에서는 생활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의 경력 단계별로 차별화된 지원 정책이 설계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R&D 분야 외국인 고급 인력에 대한 주기적인 실태조사를 해 유치, 양성, 활용, 정착 단계별 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기반한 정책 발굴 및 맞춤형 지원 방안 모색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제도적·정책적 지원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외국인 재직자가 ‘정책적 지원’에 대해 지금보다 1년 후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19.6%에 그쳤다. ‘R&D 연구 환경’이나 ‘삶의 질’이 1년 후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두개 모두 35.4%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 더 좋아졌다고 응답한 이공계열 외국인 대학원생의 비율은 ‘삶의 질 만족도’(48.6%) 부분이 가장 높고, ‘R&D 연구 환경’(37.4%)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취업 및 일자리 기회’가 나아졌다고 응답한 비율(20.4%)은 가장 낮고, ‘임금 수준’이 1년 전에 비해 더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율(15.5%)은 다른 항목 대비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학력 외국인의 국내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전략적인 정책 수립 및 홍보가 함께 고려되면, R&D 분야 노동시장의 수급에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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