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비서실 참모진들의 일괄 사표를 반려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상 사표는 수리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들이 일괄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최 대행은 지금 민생과 국정안정에 모두 힘을 모아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사표를 수리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날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와 수석비서관 전원이 최 권한대행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이 집단 사의 표명을 통해 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항의의 뜻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대통령실은 국무회의가 열리기 전 최 대행 측에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 “숙고해달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대행은 국무회의에서 “하루라도 빨리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 갈등을 종식시켜 경제와 민생 위기 가능성 차단이 필요하다”며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재가했다. 이를 두고 일부 국무위원은 “일방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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