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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코스피 수익률 인도네시아보다 낮아 [경제 레이더]

입력 : 2025-01-02 05:00:00 수정 : 2025-01-01 19: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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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국 주식시장이 대체로 호황을 누리면서 뒷걸음질한 한국과 대조됐다.

세계일보가 1일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5개국 주식거래소의 작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코스피는 -9.63%로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10.36%) 다음으로 낮았다. 코스닥은 -21.64%로 훨씬 뒤처졌다.

지난 2024년 12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이들 15개국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나라는 한국과 프랑스,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4곳뿐이었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한국 증시의 약세는 더 도드라진다. 먼저 미국에선 한때 코스피와 비슷한 등락을 보였던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은 28.64%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88%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유로스톡스50 지수는 8.28%,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100 지수는 5.69%로 각각 나타났다.

심지어 작년 정치 불안 등의 여파로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당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코스피보다 낙폭이 작은 -2.15%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중국 상하이 종합(12.67%), 일본 닛케이225(19.22%), 대만 자취안(28.47%) 등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IDX 종합지수는 -2.65%로 하락했으나 코스피보다는 나았다.

이렇듯 이른바 ‘국장’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등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렸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 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120억5556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680억2349만달러보다 65%가량 증가한 액수이며, 예탁원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래 최대치이기도 하다.

국민 노후와 자산 증식을 위한 ‘절세 계좌’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해외 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중개형 ISA에서 국내에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평가금액은 2023년 말 3854억원에서 지난해 11월 말 5조509억원으로 무려 1210% 증가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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