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엔 최저 기온 영하 10도 ‘뚝’
주말부터 중부 지방에 눈과 비가 내리고, 다음 주 중반에는 호남 지역에 대설과 함께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5일 한반도 남쪽의 고기압과 북서쪽 저기압 사이로 남서풍이 불면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올 예정이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이번 강수는 5일 저녁에 이르러 중부 내륙 중심으로 대설 양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눈과 비의 경계선이 수도권을 세로로 양분할 것으로 보여, 인접한 지역 간에도 강수 형태와 적설량의 현저한 차이가 예상된다. 중부 내륙과 산지에는 대설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
7일부터 9일까지는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북서풍이 거세게 불면서 더욱 극심한 기상 변화가 예고됐다. 특히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0㎝ 이상 많은 눈이 내렸던 지난해 12월27∼28일과 비슷한 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수량과 적설량의 변동성도 크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저기압 발달과 기온 변화에 따라 강수량과 적설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눈이 전혀 내리지 않을 수도, 최대 5㎝까지 쌓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4일부터 6일까지는 평년보다 2∼4도 높은 기온을 보이다가, 8일과 9일에는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한파특보가 발령될 수준의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8일과 9일에는 서울을 포함한 중부 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 분석관은 “올겨울 최저기온 기록 경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 분석관은 “동지 이후 약 한 달간이 겨울 중 가장 추운 시기인 만큼, 한파와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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