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최강 한파…대관령 -17도·천안 -13도·서울 -10도

낮 최고 -11∼3도로 대부분 지역 종일 영하권…강풍까지 불어
당분간 추위 이어져…많은 눈 내린 충남·호남·제주 산지 눈 계속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8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서 광주광역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가 한파에 발생하는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 점검 중 고장 난 계량기를 교체하고 있다. 2024.11.18 [e-mail]

9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등 이번 겨울 최강 추위가 닥쳤다.

이날 강원 대관령 기온이 영하 16.9도, 철원은 영하 13.6도, 충남 천안은 영하 13.0도, 경기 동두천과 파주는 영하 12.9도와 영하 12.4도까지 내려갔다.

서울은 오전 8시 기준 최저기온이 영하 10.2도였다. 바람이 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6.7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른 지역의 이날 최저기온은 인천 영하 10.3도, 대전은 영하 9.3도, 광주는 영하 6.8도, 대구는 영하 6.9도, 울산은 영하 6.1도, 부산은 영하 4.7도다.

기상청은 "강원 산지 일부는 영하 20도 이하, 나머지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경북 북부 내륙은 영하 15도∼영하 10도, 이외 지역은 영하 5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면서 "많은 지역에서 이번 겨울 가장 낮은 기온이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이상의 기온은 오전 8시까지 기록으로 이후 기온이 더 떨어지면 최저기온 기록은 달라질 수 있다.

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날 낮 최고기온이 영하 11도에서 영상 3도 사이에 머물며, 대부분 지역이 종일 영하권에 남겠다.

당분간 전국에 순간풍속 시속 55㎞(산지는 시속 70㎞) 내외 강풍도 이어진다.

특히 강원 영동과 중부 서해안은 밤까지, 전라 해안·울산·경북 동해안·제주는 10일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시속 90㎞)를 웃돌 정도로 바람이 더 거세게 불 예정이다.

동해안과 강원 남부 산지, 영남은 춥고 바람이 강한 가운데 대기가 건조하겠으니 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지난 6일부터 눈이 내려 이미 많이 쌓인 충남과 호남,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더 이어진다.

호남과 제주 산지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경기 남부 서해안·경북 남서 내륙·충북 중부·충북 남부에 오전까지, 경남 서부 내륙에 오후까지, 충남에 저녁까지 곳곳에 눈이 오겠다.

때때로 시간당 3∼5㎝씩 눈이 강하게 쏟아질 때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라 서부와 제주는 10일에도 눈 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10일까지 예상 적설은 제주 산지·울릉도·독도 5∼20㎝(제주 산지 최대 30㎝ 이상), 전북 5∼15㎝(전북 서해안과 전북 남부 내륙 최대 20㎝ 이상), 충남·광주·전남·제주 중산간 5∼10㎝(충남 남부 서해안·광주·전남 북부 최대 15㎝ 이상), 서해5도·대전·세종·충북 중부·충북 남부·경남 서부 내륙·제주 해안 1∼5㎝ 등이다.

바다의 악천후는 10일까지 이어진다.

10일(동해 바깥 먼바다와 제주 남쪽 먼바다는 11일 새벽)까지 대부분 해상에 바람이 시속 30∼65㎞로 불고, 물결이 1.5∼4.0ｍ로 높게 일겠다.

특히 이날 오전 동해 중부 먼바다와 동해 남부 바깥먼바다, 오후 서해 남부 먼바다, 밤 제주 남쪽 먼바다에서는 물결이 5.0ｍ 이상으로 높게 일어 풍랑경보가 내려질 수 있다.

동해안엔 당분간 너울이 유입된다.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어 들이칠 수 있으니 해안에는 되도록 가지 말아야 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