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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마비 여동생 간병, 하루 60만원”…女 유인·감금한 20대男

입력 : 2025-01-13 17:51:05 수정 : 2025-01-15 15: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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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앱서 구인…신림동서 납치해 가평 펜션 감금
30대 여성 피해자, 차량서 구조…납치·감금 혐의 구속
게티이미지뱅크·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온라인에 간병인 구인글을 올린 뒤 여성을 유인해 납치·감금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납치와 감금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30대 여성 B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의 한 펜션으로 이동, 이틀간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납치 이틀 뒤인 11일 새벽 “B씨가 범죄 피해를 입은 것 같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A씨의 도주 경로를 확인한 뒤 차량과 펜션을 추적했다.

 

신고를 알아챈 A씨는 급히 펜션에 있던 B씨를 차량에 태우고 도주를 시도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같은 날 오전 5시10분쯤 가평군 청평면에 주차된 차량에서 A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차량 조수석에서 구조됐으며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 안에서는 흉기가 발견됐다.

 

A씨는 중고 거래 앱을 통해 ‘하반신 마비인 여동생의 간병인을 구한다’며 B씨를 유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글에는 “인원이 갑자기 펑크나 급구한다. 나이가 어리고 겁이 많은 친구라 비슷한 나이 동성을 우대한다. 근무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10시까지로, 당일 60만원을 지급하겠다. 프로필 사진은 본인 사진으로 변경 후 지원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서울에서 거주했으며, 하반신 마비인 여동생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구속했으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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