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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머그샷 찍고 수인번호 적힌 수의 착용… 공동시설서 샤워 [尹대통령 구속]

입력 : 2025-01-19 18:09:31 수정 : 2025-01-19 19: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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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평 독거실 수감’ 尹, 서울구치소 생활은

박근혜·이명박 때 감안 방 크기 결정
식사, 교도관이 식판에 담아 가져다줘

대통령 구속 시 경호 규정 따로 없어
법무부와 협의해 구치소 외부서 경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19일 발부되면서 윤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로 ‘수용복’을 입은 현직 대통령이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밟고 수의로 갈아입은 뒤 미결 수용자가 머무는 수용동 독방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이후 서울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머물러 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선 지난 15일 관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통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제하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교도관은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윤 대통령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키와 몸무게를 확인하는 등 신체검사와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왼쪽 가슴 부분에 수인번호가 새겨진 국방색 겨울용 수의로 갈아입었다. 다른 수용자와 마찬가지로 ‘머그샷’으로 불리는 수용기록부 사진도 촬영했다. 머그샷이란 수용자가 자신의 성명이 적힌 이름표를 들고 키 측정자 옆에 서서 찍는 사진을 뜻한다.

입소 절차를 마친 윤 대통령은 수용동으로 옮겨져 1인용 독거실에 수감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거실 크기는 서울구치소에서 수용동 사정에 따라 결정될 사안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 등을 고려해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유사하거나 더 넓을 수도 있어,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3월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던 박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 3명이 함께 쓰는 혼거실을 개조해 만든 약 3.04평(화장실 포함·10.08㎡) 넓이의 독방에서 생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18년 3월 구속과 함께 서울동부구치소의 3.95평(화장실 포함·13.07㎡) 면적의 독거실에 수용됐다. 보통의 독방은 약 1.9평(6.56㎡)이 기본이다. 구치소 독방에는 침대로 쓰는 접이식 매트리스, 텔레비전, 책상 겸 밥상, 책꽂이로 쓰는 관물대, 좌변기, 세면대 등이 갖춰져 있다. 식사는 교도관이 음식을 담은 식판을 독방으로 갖다준다. 수용자는 식사를 한 뒤 반드시 스스로 식기를 설거지해야 한다.

샤워는 공동 샤워실에서 하게 되는데, 다른 수용자와 시간이 겹치지 않게 이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도 1시간 이내로 할 수 있으나 현직 대통령 신분을 감안해 다른 수용자들과 동선 및 시간은 겹치지 않게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현직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고 있어 대통령경호법에 따른 경호는 계속된다. 다만 대통령 구속 시 경호에 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 대통령경호처는 법무부와 협의를 통해 서울 구치소 내부 경호 등은 법무부 소속 교도관이 관할하고, 경호처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조치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조율됐다. 또한 경호처는 윤 대통령의 수사기관이나 법원 출석 시 경호를 맡게 된다.


유경민·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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