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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경찰 “시위대, 법치주의 부정하는 도전… 엄정 대응” [尹대통령 구속]

입력 : 2025-01-19 17:56:22 수정 : 2025-01-19 21: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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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발부 소식에 서부지법 난입
경찰 부상자 42명 중 7명은 중상
87명 체포… 헌재 위협시도 3명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 지지자 수백명이 대거 난입해 흉기로 외벽과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벌였다.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이 시민들에 의해 무법지대로 전락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법원과 검찰, 경찰은 이번 사태를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도전’으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1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의 유리창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파손되어 있다. 뉴시스

경찰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전 3시쯤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하기 시작했다. 지지자 일부가 법원 후문에서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진입했고, 일부는 법원 담장을 넘었다. 이들은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깨부쉈고, 오전 3시25분 법원 내부에 진입했다. 이들 중 일부는 경찰관을 폭행했고, 일부는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 방을 찾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한 19일 서부지법 후문 인근에서 경찰이 시위 중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해산시키려고 하자 지지자들이 이를 막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사태가 일어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인근 인도에 경찰 바리케이드가 파손돼 있다. 뉴시스

이번 사태로 서울 마포소방서에는 오전 2시50분부터 오전 10시30분까지 41명의 부상 신고가 접수됐다. 시위대를 저지하던 경찰도 42명이 다쳤는데, 이 중 7명은 전치 3주 이상의 중상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18일과 19일 서부지법 앞에서 87명을 연행해 18개 경찰서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검찰청과 서울경찰청은 이번 사건의 수사전담팀을 각각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천대엽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은 서부지법을 둘러본 뒤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 부정이자 형사상으로도 심각한 중범죄”라고 질타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경찰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훼손한 이번 사태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고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새벽까지 자리를 지킨 많은 국민의 억울하고 분노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사법부 체계를 파괴하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 앞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은 헌재 담장을 넘거나 인근에서 위험물을 소지한 윤 대통령 지지자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예림·윤준호·박영준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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