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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인, 단숨에 시총 150억弗 [코인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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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1 05:00:00 수정 : 2025-01-20 18: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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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취임을 앞두고 출시한 자체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코인이 시총 150억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20일 코인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이 발행한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라는 이름의 밈 코인은 이날 오후 한때 최고 75달러를 돌파해 시가총액이 150억달러(약 21조8000억원)를 넘어섰다. 지난 17일 출시한 이 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출시·홍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18일 20달러(시총 약 40억달러)를 기록하더니 이후 45달러(시총 약 90억 달러)를 돌파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전야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가상화폐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가상화폐로 급부상했다”고 평가했다. 해당 코인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유일한 공식 트럼프 밈’이라는 문구가 내걸려 있다. 이 밈코인이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솔라나의 가격 급상승에도 한몫했다.

밈 코인은 내재적 효용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를 가리킨다. 하지만 이 ‘오피셜 트럼프’를 단순한 밈 코인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이 코인 유통량의 80%를 ‘트럼프 그룹’의 계열사 2곳(파이트파이트파이트·CIC 디지털)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상당 부분 트럼프 그룹에 귀속돼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해당 코인을 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가상화폐 규제에 앞장섰던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물러났고,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화폐자문위원회를 신설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향후 가상화폐 가격 변동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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