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천안도시공사사장 선발하고도 80여일 업무공백… 왜?

입력 : 2025-01-20 18:52:58 수정 : 2025-01-20 18:52:58

인쇄 메일 url 공유 - +

명퇴 신청·취업심사·인사청문회 거치면서 공백 발생
임기 시작일 맞춰 업무 시작할 수 있도록 임용절차 개선 목소리
LH 간부 출신, 신광호 신임 사장 “개발업무 강점 살려 영속 발전 초석 놓겠다”

천안도시공사 사장에 선발되고도 임기시작일을 맞추지 못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부가 취업심사와 인사청문회 등을 통과하고 80여일만에 취임했다.

 

천안도시공사는 제5대 신광호 사장이 박상돈 천안시장으로부터 20일 임명장을 받고 취임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일 천안도시공사 제5대 사장으로 취임한 신광호 사장.

이날 업무를 시작한 신 사장은 지난해 10월 천안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 공모를 통해 사장 임용예정자로 선발됐다. 예정대로라면 신 사장은 전임 천안도시공사사장의 임기만료 다음날인 지난해 11월 1일부터 사장에 취임하고 임기를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신 사장은 당시 LH 현직 간부로 재직중인 상태에서 지난해 9월 천안도시공사 사장에 공모했다. 천안도시공사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후 그해 10월 2일 면접심사를 거쳐 2명의 사장 후보자를 추천했고 천안시는 같은달 28일 신 사장을 최종 낙점하고 당사자에게 통보했다.

 

당시 신 사장은 합격통보를 전까지 다른 사람이 선발된 것으로 알고 명예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상태였다. 합격통보에 따라 부랴부랴 명퇴신청을 했고 결격사유(서 수사중이거나 조사받고 있는 내용이 있는지를 검찰·경찰 등에서 확인) 검증을 거쳐 LH로부터 명퇴 승인을 받았다.

 

신 사장은 이어 12월 인사혁신처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와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의 천안시의회 인사청문회와 17일 청문보고서 채택을 통해 오늘 사장 취임이 이뤄졌다.

 

천안시의회 등에서는 임명 지연 과정에서  “천안시 행정부와 천안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의 안일한 대응으로 임명 지연이 초래됐다”는 지적과 함께 임용을 제 때 이루는 공모절차 개선과 응모자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개선 요구 목소리가 나왔다.

 

신임 신 사장의 임기는 오늘부터 2026년 1월 19일까지 3년이다. 천안도시공사 사장의 연봉은 기본금 8900만원 가량에 성과급등을 합쳐 1억원 가량이다.

 

신 사장은 “(LH 경력 등으로)개발사업 분야를 잘 안다는게 자신의 강점이다”며 “앞으로 시설관리부분과 개발부문에 균형을 맞춰나가야 할 천안도시공사의 영속적인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명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서는 “행안부의 지침에 따라 공모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제 때 임기를 시작하지 못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먼저 선정 절차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
  • 에스파 지젤 '반가운 손인사'
  • VVS 지우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