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제주 어선 2척 좌초… 2명 사망· 2명 실종·11명 구조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2-01 12:37:02 수정 : 2025-02-01 17:44:5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사고 해역 강풍·풍랑에 수색 어려움…해경 대원 부상 속출

제주 해상에서 어선 2척이 좌초돼 승선원 15명 중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돼 수색 중이다.

 

1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쯤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제주 애월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삼광호(32t·승선원 7명)와 33만선호(29t·승선원 8명)가 갯바위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좌초돼 파손된 어선. 제주해경 제공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과 구조대원들을 현장에 보내 구조에 나서 승선원 15명 중 13명을 구조했으며, 2명은 실종 상태다.

 

구조된 인원 13명 중 2명은 사망했다.

 

삼광호 선장인 5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33만선호 선원인 40대 인도네시아인은 사고 약 4시간 뒤 해안가 수색 과정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1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 해상에 좌초한 어선에서 해경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경 제공 동영상 캡처
어선 좌초 위치. 제주해경 제공

다른 1명은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0명은 저체온 증상을 보였으나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구조대원 3명은 해상에서 표류하던 선원을 구조하던 중 파도에 휩쓸리면서 바위에 부딪혀 손 부위 등을 다쳤다.

 

어선 두척의 선장은 각각 한국인이며, 선원들은 베트남인과 인도네시아인 등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사고 해역은 육상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현재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초속 14∼16m의 강풍이 불고 파도가 3m 높이로 이는 등 기상 상황이 매우 나빠 구조·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좌초된 어선 2척은 풍랑에 반파됐다.

1일 오전 9시 24분께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애월선적 채낚기 어선 A호(32t·승선원 7명)와 B(29t·승선원 8명)가 갯바위에 좌초됐다. 이날 오후 해경이 갯바위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경은 삼광호에 타고 있던 인도네시아인 30대 실종 선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구조와 수색에는 해경 경비함정 9척, 구조대, 특공대와 해군 함정 1척, 민간 선박 6척 등이 투입됐다. 해경·소방 등 100여명이 해안가도 수색하고 있다.

 

제주도는 사고 수습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구좌읍사무소에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피해자 가족 지원, 대기실 마련, 의료기관 및 대사관과 연락 등을 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김혜수 '눈부신 미모'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