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문제와 관련해 멕시코·캐나다와 대화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3일) 오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대화할 것이고, 멕시코 쪽과도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캐나다·멕시코 수입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매기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즉각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캐나다는 이후 도미닉 르블랑 재무장관 명의로 300억 캐나다달러(약 206억 미국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목록을 우선 관세 대상으로 공개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시사했다.
아울러 멕시코에서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이날 영상 성명으로 "내일(3일) 기자회견으로 이른바 '플랜B(대미 보복관세 계획)' 조치에 관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셰인바움 대통령은 관세 문제와 관련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대화"라며 실제 관세 부과 전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멕시코·캐나다 관세와 관련해 자국 내 불법 이민 및 펜타닐 등 마약 유입을 명분으로 들었다. 이 때문에 관세가 장기 조치가 아니라 일시적인 '협상용 카드'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날 "아주 극적인 일이 일어나리라 예상하지 않는다. 우리는 관세를 매긴다"라며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빚을 졌고,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발언, 협상을 통한 '막판 봉합'에 거리를 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음 관세 표적을 묻는 말에 "유럽연합(EU)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EU를 멕시코·캐나다·중국에 이은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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