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55)의 아내이자 대만의 톱스타 쉬시위안(48·서희원)이 일본 가족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한 가운데, 연락이 두절됐던 구준엽의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구준엽은 큰 충격으로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고 한다. 지인들의 연락에도 답하지 않은 채 연락이 닿지 않았던 구준엽은 국내 매체를 통해 “괜찮지 않다”, “가짜 뉴스라면 좋겠지만 가짜가 아니다”라며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쉬시위안의 사망에 ‘세기의 러브스토리’로 화제가 됐던 두 사람의 애틋한 열애사도 재조명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두 사람은 클론이 대만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누린 1998년에 만나 1년가량 교제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 반대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쉬시위안은 2011년 중국 재벌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낳았으며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구준엽이 쉬시위안에게 연락하면서 두 사람은 20년 만에 재회했고, 2022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당시 구준엽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했다.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짓지 못한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라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결혼 이후 구준엽은 ‘대만 사위’라 불리며 두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 대대적으로 보도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양국 팬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3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건강 이상, 불륜, 불화설 등 여러 가짜 뉴스에도 시달렸으나 두 사람은 그때마다 SNS에 다정한 모습을 공개하며 흔들림 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사실 쉬시위안은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이미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대만 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쉬시위안은 지난 1월29일 대만에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날 당시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상태가 호전되기는커녕 31일 밤에는 더욱 악화됐으며, 2월1일 하코네에서 구급차를 타고 도쿄로 이송됐지만 상태가 더욱 나빠졌고, 2일 오전 다시 병원 진료를 받았음에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현재 쉬시위안의 가족들은 일본에서 고인의 장례 절차를 마쳤으며, 화장한 유골을 대만으로 이송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구준엽은 대만에서 쉬시위안의 장례를 준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쉬시위안의 어머니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 현 상황에 대해 일일이 설명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 “가족들이 딸을 데리고 대만으로 돌아갈 때 공항 안팎에서 촬영을 하거나 추적하지 말아달라. 이는 딸의 평생소원이었으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살아생전 쉬시위안이 얼마나 언론의 취재에 시달렸는지 생각해 봄직한 대목이다.
갑작스러운 쉬시위안의 사망 소식에 현재 고인의 SNS에는 한국과 대만 누리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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