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결정적 이유가 야당의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안 발의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윤 대통령이) 감사원장 탄핵안 발의가 안 됐으면 계엄을 조금 늦춰볼까 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안을 발의하는 것까지 보고 ‘이건 도저히 그대로 있을 수 없었다’고 저희한테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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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나 의원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지난 3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면회했다.
나 의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명태균씨의 ‘황금폰’이 야당에 넘어갈 것을 우려해 윤 대통령이 급하게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만들어낸 가짜뉴스가 굉장히 많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나 의원은 “줄줄이 탄핵해서 방송통신위원장도 사실상 우리 정부 들어서 제대로 (자리에) 앉아 있으신 분이 없다”며 “아시다시피 유시민 전 의원 누나 유시춘 씨는 문재인 정권 때 임명돼 아직도 EBS 이사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줄탄핵으로 우리가 일을 할 수 없었고, (야당이) 일종의 무력화하는 예산들을 딱딱 찍어 삭감했다”며 윤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민주당을 겨냥해 “나치도 선거로 정권을 잡았다”고 언급한 것에 관해 “민주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으로 국정이 마비된 상황을 이야기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이 하나가 돼라”는 윤 대통령 언급에 대해선 “‘당이 하나가 돼서 2030이나 국민에게 희망적 메시지를 만들어달라’ 이게 풀워딩이었다”며 “2030들 힘들지 않으냐, 그들을 위해 당이 좋은 정책을 만들어 희망을 주라는 일종의 나라 걱정이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과 관계 설정을 놓고 당내 이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가정에 대해 이야기 할 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나 의원은 “그동안 사법적 절차가 제대로 실현됐느냐에 대해 우리는 문제를 지적할 수밖에 없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과정과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편향성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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