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탄생했다.
이승훈(서울스키협회)은 8일 중국 하얼빈의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 프리스키 하프파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프리스키 하프파이프 남자 결선에서 97.50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88.50점을 획득한 문희성(설악고)이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들은 동반 포디움의 기쁨도 누렸다. 은메달은 중국의 셩 하이펑(90.50점)에게 돌아갔다.
지난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정동현), 크로스컨트리 스키(김마그너스) 등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스키 종목에서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나온 적 있으나,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는 이번이 첫 금이다.
또한 이승훈은 이번 대회 설상 첫 금메달이자,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와 여자 1500m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2005년생 이승훈은 세계랭킹 6위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혔다.
이날 1차 시기에서 96.0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 전체 1위에 올랐던 이승훈은 3차 시기에선 97.50점으로 점수를 끌어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문희성은 비록 2, 3차 시기에선 DNI(Did Not Initiate) 판정을 받고 점수를 획득하지 못했으나, 1차 시기에서 받은 88.5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같은 종목 여자 경기에선 장유진(고려대)이 부상을 딛고 동메달 쾌거를 달성했다.
장유진은 1차 시기에서 80.75점을, 2차 시기에선 83.75점을 획득하며 안정적으로 메달권을 유지했고, 마지막 세 번째 런에서 85.00점을 받으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여자부에선 중국의 리 팡후이(95.25점)와 장 커신(89.25점)이 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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