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한파’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9일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얼었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지난해 12월∼올해 2월) 들어 한강에서 첫 결빙이 확인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번 한강 결빙은 평년(1월10일)보다 30일, 지난 겨울(지난해 1월26일)보다 14일 늦은 것이다. 1964년 2월13일에 이어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늦은 결빙이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 시작됐다. 가장 결빙이 빨랐던 해는 1934년 12월4일이었고, 관측되지 않은 해는 총 9차례 있었다. 2000년대 들어선 2006년, 2019년, 2021년에 한강 결빙이 관측되지 않았다.
한강 결빙은 한강대교 두 번째 및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결빙으로 판단한다. 1906년 당시 노량진은 한강의 주요 나루 중 한 곳으로 관측을 위해 접근하는 데 가장 적합했기 때문에 관측 기준 지점으로 선정됐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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