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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반대” 5만명 몰린 대구… TK 與의원들도 집결

입력 : 2025-02-09 18:30:18 수정 : 2025-02-09 21: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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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 부산보다 4배 더 운집
추경호·윤재옥·이만희 등 참석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8일 ‘보수의 심장’ 대구 동대구역광장에서 열렸다.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이날 국가비상기도회는 같은 단체가 일주일 전인 1일 부산 부산역광장에서 개최한 집회보다 4배 더 많은 5만2000여명(경찰 추산)의 인파가 몰렸다.

꽉 찬 광장 8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광장이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고 있다.  대구=뉴시스

이번 대구 집회에는 대구·경북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추경호(달성) 전 대표와 윤재옥(달서을) 전 원내대표, 강대식(동구군위을), 권영진(달서병), 김승수(북구을), 우재준(북구갑), 이달희(비례), 이만희(영천청도), 이인선(수성을),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조지연(경산) 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인선 의원은 집회 참석 이유에 대해 “한남동 현장에서 울부짖는 국민들 모습을 보면서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국회의원은 연단에 오르는 등 공식 발언은 하지 않았다.

 

자치단체장들도 일부 참석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연단에 올라 “대구·경북은 6·25전쟁 당시 이 나라를 지킨 곳이다. 우리나라 만세”를 외친 뒤 애국가 1절을 선창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탄핵반대 집회에 참가해 실상을 알리는 연설을 하고 싶은데 가면 무고연대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또 고발할 테고 윤 대통령 석방 국민 변호인단에도 공직자 가입은 안 된다고 한다”면서 “결국 페이스북에 내 의견만 게재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8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계몽령에 빗대 표현하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행정부와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더불어)민주당이 바로 내란의 주체”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그라운드C’의 김성원 대표는 “남들과 같이 잘 살아보는 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소원이었다면 나의 소원은 탄핵 무효”라며 “헌법재판소가 좌편향돼 있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지난 8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는 팻말을 들고 동대구역 광장과 주변 도로를 뒤덮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효”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울에서 왔다는 이모(20)씨는 “젊은 층에서도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걸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 친구들과 참석했다”고 말했다.


대구=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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