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이 하늘로 퍼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요.”
충북 괴산군 목도초등학교 3학년 김수빈 학생이 쥐불놀이를 체험하고 “옛날에는 농사짓는 분들이 이런 놀이로 해충을 없앴다는 게 신기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수빈 학생의 어머니 민서윤씨는 “어릴 때 해보던 쥐불놀이를 아이와 함께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이런 행사가 지속해 전통놀이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1일 괴산군에 따르면 전날 불정면 목도나루에서 쥐불놀이 체험을 했다. 학생들의 체험을 통해 전통놀이를 보존하기 위해서다.
군은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날려 보내는 전통놀이인 쥐불놀이를 학생들이 체험하도록 깡통과 장작 등을 준비했다. 쥐불놀이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논밭의 해충을 없애고 땅을 비옥하게 만들기 위한 전통 풍속이다. 이는 도시화와 농경 문화의 변화, 화재 위험 등으로 점점 잊혀가고 있다.
이날 체험행사에는 목도초 학생들과 보호자 20여명이 참여했다. 불이 붙은 장작이 담긴 깡통에 달린 줄을 둥글게 원을 그리며 돌리면 회전하는 불빛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가볍게 툭 깡통의 줄을 놓으면 불빛이 솟구치다 불씨가 하늘에 날리며 밤하늘을 수놓는다.


쥐불놀이 체험행사가 열린 목도나루는 조선 시대부터 내륙 교통의 요충지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괴산의 명소다. 이곳에서는 매년 목도 백중놀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살린 소금배 재현 행사 등이 열린다.
괴산군 관계자는 “쥐불놀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조상의 지혜가 담긴 유서 깊은 풍습으로 화재 예방 대책을 점검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불꽃 사용 조절과 잔여물 정리 등에 중점을 뒀다”며 “이번 행사를 바탕으로 만족도 등을 검토해 향후 주민과 학생이 어울리는 전통 체험행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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